- 이상 한파, 설 연휴 감안할 때 좀 더 오를 듯
[뉴스핌=이은지 기자]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래 최고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도 낮아질 것이란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3%를 밑도는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로 2.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3%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 예상치는 물론 전월의 2.0%에 비해 상승세가 가속화된 것이다. 식료품 가격이 상승한 것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였다.
월간 CPI 상승률은 0.8%를 기록해 0.5%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 예상치 및 0.1% 상승한 전월 수치를 웃돌았다.
식료품 가격이 4.2%나 상승해 물가 압력을 높였다.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빠른 상승 속도다. 그 중 신선야채 가격이 14.8% 올라 월간 물가 상승의 57.5% 기여도를 나타냈다.
최근 한파 등 이상 기후 현상 등을 감안할 때 채소 가격은 더욱 빠르게 올라갈 수 있고, 또 설 연휴가 2월에 있는 등 당분간 물가 압력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판단이다.
이렇게 물가 압력이 높아진 것은, 예상보다 강력한 수출입 동향이나 빠른 신용 확대 추세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완화 통화정책이 구사될 여지를 줄이는 것이다.
실제로 앞서 지난 8일 천위루 인민대학 총장 겸 중앙은행 위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물가 압력이 높아지는 것이 우려 사항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중국 12월 생산자물가는 연간으로 1.9% 하락해 전문가들의 예상치(1.8%) 보다 하락세가 가속화됐다. 직전월 수치는 2.2% 하락을 기록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