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자들, 시장 분위기 살피는데 주텩
- 미국 12월 고용추세지수, 3개월째 상승
- 애플, 잇딴 목표가 하향에 약세
- 알코아 등 주요 기업 8일부터 실적 발표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지난주 상승랠리를 보인 이후 차익 매물 출회에 따른 영향과 어닝 시즌을 앞둔 관망세가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0.38%, 50.92포인트 내린 1만 3384.29에 마감했고 S&P500지수도 0.31%, 4.58포인트의 낙폭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0.09% 떨어진 3098.81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S&P500지수는 2007년 12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보이는 등 주요 지수들은 모두 가파른 상승세로 연초 랠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데다가 4분기 실적 발표가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시장의 분위기를 살피는 데 주력하는 양상이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는 14선을 하회하며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캐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 기술분석가는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숨고르기를 보이는 양상"이라며 "어떠한 호재에도 증시는 상승할 만한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고용시장의 동향을 선행하는 고용추세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 12월 고용추세지수는 전월보다 0.8% 오른 109.02로 집계됐다. 이는 11월의 107.82보다 개선된 수준으로 전년대비 3.1%의 상승인 셈이다.
컨퍼런스보드의 개드 레바논 이사는 "고용추세지수가 개선되는 양상"이라며 "만일 상반기 경제활동이 지난해 말과 같이 더딘 회복을 보인다면 이같은 고용 성장 흐름이 유지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S&P 하위업종들은 에너지주와 유틸리티주를 필두로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은 바클레이즈가 목표주가를 기존 800달러에서 740달러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0.4% 하락, 주당 525달러대에 거래됐고 넷플릭스는 거의 5% 가량의 낙폭을 보였다.
아마존은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3.8% 뛴 반면 야후는 번스타인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여파로 2.5% 수준의 하락을 기록했다.
미국의 알코아 등을 필두로 한 주요 기업들은 8일부터 어닝 시즌을 시작한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4분기 성적이 크게 개선되지는 못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미국 의회가 부채 상한선 확대 등을 놓고 또다시 갈등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도 시장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모습이다.
공화당 측은 현 상황과 관련해 부채 축소가 시급한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세원 부족 등을 이유로 꼽고 있어 입장 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