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마케팅비 중 24% 차지
[뉴스핌=김연순 기자] 신용카드사가 연간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쓴 비용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마케팅비의 24%에 이르는 액수다.
7일 금융위원회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를 지원하기 위해 쓴 비용은 약 1조2000억원으로 전체 마케팅에 사용된 5조1000억원의 24%에 달했다.
카드사의 할부 이자율은 2개월 평균 2.0%, 3개월 평균 4.3%다. 원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이자율만큼 카드사가 대신 내준 셈이다.
무이자 할부는 대형가맹점의 요구로 카드사들이 제휴 마케팅 차원에서 제공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개정된 여신전문금융법에는 '대형가맹점은 판촉행사 비용의 50%를 초과하는 비용부담을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항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대형가맹점에 무이자 할부 비용을 나누자고 요구했지만 대형가맹점은 분담을 거절했다.
결국 지난 5일 신한카드, 국민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 대형 카드사는 최근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인 대형 할인점, 백화점, 면세점, 항공사, 통신사, 온라인쇼핑몰, 보험의 무이자 할부를 전격 중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