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기준 상승폭… 다우 3.8%, S&P500 4.6%, 나스닥 4.8%
- Fed 불라드 "QE 종료, 시기 아닌 경제 상황에 달렸다"
- 미국 12월 신규 일자리 15.5만건, 예상치 상회
- 애플, 2.3% 하락... '아이폰 미니' 출시되나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전일의 하락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세로 한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비제조업 경기가 개선됐다는 소식과 고용시장의 점진적인 회복 기대가 시장 심리를 위로했다.
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33%, 43.85포인트 상승한 1만 3435.21에 마감했고 S&P500지수도 0.49%, 7.09포인트 오른 1466.46를 기록, 종가 기준 지난 2007년 12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4%, 1.09포인트 상승한 3101.66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3.8%의 상승폭을 기록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4.6%, 4.8%의 오름폭을 보였다.
시장은 전일 공개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양적완화(QE)가 올해 안에 종료될 수 있다는 데 대해 우려감을 보였지만 일부 매파들의 주장일 뿐 큰 변화는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오면서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완화 정책 종료가 특정한 시기가 아닌 경제 개선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일 경제 상황이 올해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면 위원회는 통화정책을 중단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2014년까지 정책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연준 내 강경파로 꼽히느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랙커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국채 매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것이 향후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통해) 실질적인 경제 성장률을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랙커 총재는 연준의 정책이 경기 부양에 미미한 효과를 보일 것이라며 물가 상승 위험만 높이는 조치라고 거듭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런 가운데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지표에서 노동 시장이 견조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 5000건 증가해 예상치인 15만 건 증가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민간부문 고용이 16만 8000개 증가하며 14만 8000개 확대될 것으로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지난달 비제조업 지수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2월 비제조업 지수가 56.1을 기록, 전월의 54.7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다만 11월 공장주문은 항공기 수요의 가파른 감소 영향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이며 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제조업은 최근 몇달간 재정절벽에 대한 공포와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모멘텀을 상실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예상되는 연방정부의 긴축 조치들이 기업들의 투자계획 축소로 연결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P 업종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금속주와 에너지주의 상승이 나타난 반면 기술주는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애플은 이날 다시 2.3% 하락하며 주당 529달러대에 거래됐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트애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31%를 차지하며 애플의 20%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양사간 격차는 올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아이폰 미니' 출시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이 제기되는 양상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의 네일 머스턴 분석가는 "애플이 향후 3년 안에 '아이폰 미니'를 출시할 것으로 본다"며 "현 시점에서는 '아이폰5'가 빠르게 성장하고 수익을 안겨주고 있는 만큼 '아이폰미니'를 통해 얻는 이익이 제한적일 수 있으나 글로벌 약정 스마트폰 시장의 침투가 약화되고 애플로 하여금 다른 분야에서 성장하도록 압박을 받는 2014년에 '아이폰 미니'가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외 씨티그룹은 골드만삭스가 매수 리스트에 추가 편입했다는 소식에 2% 가까이 올랐고 존슨앤드존슨은 1.2%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