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홍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장
전일(3일) 코스피는 11.69포인트 하락한 2019.41로 하락 마감했다.
이는 미국의 재정절벽 타결을 선반영한 측면이 있지만 근본적인 것은 수출주도형의 우리나라 경제구조 현실을 보여준 결과였다.
전일 코스피지수 하락은 크게 환율하락과 주식형 펀드환매가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유입된 외국계자금으로 인한 환율 하락은 세계 경기 회복을 확신하지 못하는 한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현실이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999억원 순매수했지만 선물에서 4920억을 매도해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에 대한 확신을 주시 못하는 분위기다.
그리고 기관 및 개인 모두 순매도로 시장 하락을 부추겼다. 특히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펀드환매가 커지고 있어 지수 상승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환율은 당분간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환율의 문제점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속도에 있다. 완만한 하락은 기업 입장에서 보면 어느선까지는 대응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지만 원화의 절상 속도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기업의 경쟁력 회복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일본의 인위적인 고환율 정책으로 인한 엔화 약세를 시장에서는 상존변수로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일본과 경쟁업종이면서 올해 업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자동차, IT 등의 가격 경쟁력 하락이 예상된다.
그러나 환율은 정부의 정책 대응에 따라 안정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코스피의 기술적인 반등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다만, 단기적으로 신경 쓰이는 부분은 과거 코스피 2000포인트는 펀드투자자가 크게 증가한 지수대여서 원본에 도달한 투자자부터 환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 지수 상승에 발목을 잡을 것 같다.
2013년은 금융투자들에게는 특별히 신경써야 할 부분은 종합과세 기준이 금융소득 2000만원으로 강화된 것이다.
특히 과거에 발생한 소득을 일시에 수령하는 금융상품은 투자금액의 규모에 관계없이 종합소득세 대상이 될 수 있어 투자하고 있는 금융자산의 수익 귀속 시점을 면밀히 살펴보고 자산관리 기준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ELS, ELD 등 수익이 일시에 누적합산돼 귀속되는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벽에 마감한 다우 지수는 재정절벽 방지 합의에도 불구하고 국가부채 및 실업률 등 많은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전일 대비 0.16% 하락한 13391.36으로 마감했다.
4일 코스피는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따라서 기술적 조정을 이용해 단기매수 전략의 시장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오늘의 관심종목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추천하고 싶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