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IT `4대천황`, 내년 경계넘는 전쟁 심화된다

기사입력 : 2012년12월26일 11:16

최종수정 : 2012년12월26일 11:22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정보기술(IT) 업계의 공룡들에게 요즘 고유의 영역이란 없다. 소프트웨어니 하드웨어니 검색이니 하는 식으로 주력 사업을 한정짓는 건 구식. 선 넘고 들어가 전방위로 경쟁하는 것이 대세다.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 IT 업계 4대 천황들은 올해 특히 그랬다. 그리고 각 영역을 넘나드는 이들의 경쟁은 내년엔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하드웨어와 검색 부문의 경쟁이 뜨거워질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상했다.

오퍼스 리서치의 그렉 스털링 애널리스트는 "대형 IT 업체들은 모두 서로의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하고 있다"며 "이러한 일종의 토지 수탈(land grab)은 진정한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애플, 수성에 주력할 듯

삼성전자, 아마존 등과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은 내년을 수비, 수성의 해로 보내야 할 수 있다.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애플의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 비중은 15%였다. 1분기 23%에 비하면 상당히 떨어진 것.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가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는 것도 시장을 독식하던 애플에겐 큰 숙제. 애플은 더 작고 더 싼 태블릿PC들에 대항하기 위해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하기도 했다.

공식적인 언급은 없지만 애플의 차기 승부수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입을 통해 흘러나온 애플TV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현재 셋톱박스 및 케이블 업계와 물밑에서 애플TV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인식 검색 서비스 시리(Siri)를 강화하는데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쿼리(질의어) 수를 훨씬 늘리는 식이다. 이를 위해 아마존에서 검색 부문을 담당했던 윌리엄 스테이셔를 모셔오기도 했다.

◇ 문어발 구글 `바쁘다 바빠` 

출처=월스트리트저널(WSJ)
구글은 검색 엔진, 유튜브, 모바일 결제 서비스 구글 월렛 등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올해 캔자스시티에 시범 설치한 초고속통신망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를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제조에도 공을 들일 계획. 궁극적으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OS)를 탑재해 각 가정에서 웹을 통해 쓸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겠다는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인터넷 세계에선 아마존과 페이스북 등의 추격을 막아야만 한다. 유통업체들과의 손을 잡고 내년엔 당일 배송이 가능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아마존에 대적하고, 지메일과 구글 검색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페이스북과 경쟁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내년엔 무인 자동차 소프트웨어 구글카를 하드웨어로 구체화하기 위해 자동차 업체와 제휴를 추진할 것이며, 쓰는 안경에 정보를 얻고 처리하는 기능을 입히는 글래스(Glass)도 내년엔 공식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페이스북, 스마트폰-전자상거래 강화 `주목`

페이스북은 올해 기업공개(IPO)에 힘을 쏟았다면 내년엔 SNS를 모바일 사업으로 연결시키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아직 페이스북이 직접 하드웨어 사업에 진출하게 될 지 여부나 시기 등은 미지수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폰 루머와 관련해 "그건 잘못된 전략"이라고 했지만, 여전히 업계에선 페이스북이 HTC 등 기기 업체들과 긴밀하게 뭔가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페이스북이 검색 서비스를 강화할 것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를 전자상거래와 연결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 방향이 될 것이다. 얼마 전 페이스북 이용자가 상품을 사서 선물하면 이를 받을 친구에게 알림이 뜨고 상품은 우편으로 배달되는 형태의 서비스 기프트(Gift)가 시작됐고, 페이스북이 얼마나 많은 제휴를 맺느냐에 따라 아마존을 크게 위협할 수도 있다.

◇ 아마존폰 드디어 나오나

내년 아마존은 오랫동안 루머로만 떠돌았던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인가.

아마존이 이미 아시아의 기기 제조사들과 스마트폰을 시험해 왔고 내년 초 이를 출시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아마존의 킨틀 파이어로 쌓은 하드웨어 경험을 강화할 수도 있고, 앱스토어 시장을 통한 수익이 크게 늘어날 수 있으니 설득력이 있는 얘기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 시장은 물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강자였던 삼성전자의 시장까지도 잠식할 수 있다. 아마존은 저가 제품으로 승부할 것으로 보이는데, 웹사이트를 통한 전자책(e-book), 게임, 앱 시장을 넓힌다는데 의의가 있어 보인다. 이를 통해 점점 오프라인 매장에선 상품을 살펴보기만 하고 결국 온라인으로 구매하게 되는 이른바 쇼루밍(Showrooming) 현상은 강화될 것이다. 

또 현재의 태블릿PC 킨들파이어의 단점도 보완해 결국 이용자들이 아마존의 콘텐츠 생태계(eco system)에 더 강하게 묶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