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뉴 토이스토리`..엇갈리는 두 전통강자 바비와 레고

기사입력 : 2012년12월24일 10:34

최종수정 : 2012년12월24일 10:38

바비 등 전통 장난감 태블릿PC에 밀려..협업으로 승승장구하는 레고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정보기술(IT)의 발달과 생활상 변화에 따라 장난감 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바비 인형이나 장난감 트럭만으론 더 이상 전 세계 아이들을 사로잡기 어렵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불황까지 겹쳤다.  

그렇다고 모든 장난감 업체가 고전하고 있는 건 아니다. 상황 변화를 즐겁게 타고 있는 곳도 물론 있다. 대표적인 업체는 레고.

◇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은 태블릿PC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전 세계 아이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은 태블릿PC다.

전문가들은 올해 3세 가량의 아이들까지 애플의 아이패드나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같은 최신 유행의 태블릿PC를 선물로 받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전통적인 장난감 업체들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들이 태블릿PC를 갖고 노는 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며, 꼭 아이들에게 새 태블릿PC를 사주지 않더라도 부모들이 새 태블릿PC로 업그레이드하면서 헌 태블릿PC를 아이들에게 주고 있는 식으로 태블릿PC 판매는 늘어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니드햄&컴퍼니의 숀 맥고원 매니징 디렉터는 "마텔이나 하스브로 등 양대 장난감 업체들은 공포에 휩싸여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 장난감 업체는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걸 감지하긴 했지만 새로운 환경 변화에 재빨리 대처하지는 못하고 있다. 매출 규모 세계 최대 장난감 업체 마텔에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장난감은 플라스틱 휴대폰 케이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비 인형이나 핫 휠스(Hot Wheels) 자동차의 인기가 흔들릴 정도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스브로와 마텔의 4분기 장난감 매출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올들어 3분기 내내 매출도 전년대비 감소했다.

마텔은 지난 1980년대에도 비디오 게임에 밀리면서 파산 직전까지 간 경험이 있다. 모노폴리나 스크래블 같은 보드게임류를 팔고 있는 하스브로는 최근 페이스북 내 소셜 게임으로 인기를 구가한 징가에 뒤쳐지고 있다. 존 프라스코티 하스브로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분명히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기대와 취향을 갖고 있는 젊은 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스브로의 이번 크리스마스 대목 고육지책은 지난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말하는 인형 퍼비(Furby)를 재구성하는 하는 것이었다. 스마트폰으로 무료 앱을 받아 퍼비에게 공짜로 디지털 먹이를 줄 수 있도록 했으며, 퍼비가 퍼비시(furbish: 퍼비 언어)로 말하면 영어로 번역이 되돼도록 했다. 또 꼬리를 잡아당기는 등 주인이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다른 성격으로 성장하도록 했다.

◇ 잘 나가는 레고의 비결은

이에 비해 블록 장난감 레고로 유명한 덴마크 기업 레고그룹은 전 세계적인 불황까지 겹쳐 전통적인 장난감 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국면에서도 승승장구해 눈길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레고그룹의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20% 늘어난 4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5년간 올린 매출의 두 배가 넘는다. 

명백한 비결이 있다. 스타워즈나 호빗 같은 유명 브랜드들과의 콜래보레이션(협업)으로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끈 것이다. 콜라보레이션은 서로 이질적인 두 개 이상의 브랜드가 공동의 이익을 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품개발, 생산, 마케팅, 배급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종합적으로 협력하는 과정을 말한다. 

현재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 등 할리우드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창출되는 매출은 전체의 25%에 달할 정도다.

피터 잭슨 감독의 신작 호빗이 개봉되는 것과 동시에 652개 피스로 구성된 70달러짜리 주인공 빌보 배긴스의 오두막집(Bilbo Baggins's cottage) 레고 키트는 웹사이트에서 매진됐다.

레고가 비디오게임 라이센싱 같은 새로운 사업으로 적절히 발을 넓힌 것도 사세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런 기세를 반영, 레고는 내년 전 세계적으로 1000명의 직원을 더 뽑을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