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재정절벽 협상이 불발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 금 선물이 반등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 내림세를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14.20달러, 0.9% 상승한 온스당 1660.10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강한 하락 압력에 시달리며 추세적인 하락 가능성마저 제기된 금 선물은 재정절벽 관련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의장의 절충안이 좌절되면서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 상승 반전했다.
이번 주말 협상 타결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던 투자자들은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날 뉴욕증시의 급락과 국채 상승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연내 재정절벽 협상 타결이 사실상 불발됐다는 의견이 번지면서 투자가들은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퓨처패스 트레이딩의 프랭크 레시 애널리스트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힘이 실리면서 저가 매수 세력이 ‘사자’에 나섰다”며 금 선물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 금 선물은 2.2%에 이르는 낙폭을 기록했다. 이달 초 이후 금 선물은 약 4% 떨어진 상태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올해 금 선물이 연간 5%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저 수익률이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앞으로 며칠이 금 선물의 추세 형성에 상당히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기술적 분기점까지 금값이 상승하지 못할 경우 약세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밖에 주요 금속상품은 등락이 엇갈렸다. 은 선물 3월물이 52센트(1.8%) 오른 온스당 30.20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1월물이 9.30달러(0.6%) 하락한 온스당 1536.90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 3월 인도분은 2.05달러(0.3%) 상승한 온스당 682.30달러를 나타냈고, 전기동 3월물은 3센트(0.9%) 오른 파운드당 3.57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