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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연의] 세종시 첫 출근..앗! 교통비 5만원 '폭탄'

기사입력 : 2012년12월17일 17:46

최종수정 : 2012년12월17일 17:54

 


[뉴스핌=이동훈 기자] '한국판 워싱턴D.C' 세종시 시대가 본격 열렸다. 하지만 이제 입주 2주차를 맞는 세종시로 가는 길은 아직 멀고 험했다.
 
오전 6시30분 온난한 날씨로 인해 17일 새벽은 그다지 춥지 않았다. 아직 서울에 거주하는 공무원들의 출퇴근을 위한 통근버스는 서울·수도권 각지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문제는 출퇴근 차량이 대부분 6시 40분과 6시 50분 두 시간대에만 출발을 한다는 점. 만일 이 시간에 차를 타지 못하면 꼼짝 없이 지각을 면할 수 없게 되는 셈이다. 

국토부는 최근 서울강남터미널과 남부터미널에서 세종시간 고속버스 개통을 인가했다. 하지만 새벽 시간 강남터미널에선 세종시 고속버스가 인터넷 검색도 안되고 전화 문의도 받지 않는다. 남부터미널은 오전 7시가 오전 막차다. 통근 버스를 못타면 고속버스도 못타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서울에서 세종시 인근인 오송역까지 약 40여분이면 주파하는 KTX(고속철도)가 있는 바람에 지각 걱정은 덜했다.
 
서울역에서 오송역까지 KTX 운임은 일반실이 1만7200원이다. 일반실을 예매하는 것도 운이 좋아야한다. 생명과학단지가 조성 중인 오송역은 은근히 월요일 출근 수요가 많다. 당연히 아침 6시나 7시대에는 일반실 예매는 하늘에 별따기다. 주말에 예매를 해둬야한다는 소리다. 표가 없으면 입석표를 얻어야하지만 그것도 안되면 2만4100원짜리 특실을 끊어야한다.
 
오송역까지 KTX의 주파 시간은 약 38분. 그러나 오송역에 내려서도 세종시 청사로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오송역에서 세종시 청사로 이동하려면 BRT(광역급행버스) 두 개 노선과 세종시 청사에서 임시로 개통한 바이모달 트램(객차가 여러개 연결된 버스)이 있다.
 
하지만 BRT나 바이모달트램은 모두 출근 시간인 9시를 맞추기 위해 8시 25분에 오송역을 출발하는 차량이 오전 '막차'다. 다음 차를 타려면 9시 40분까지 기다려야 한다. 서울역에서 오송행 KTX 7시 정각 출발열차를 타지 못하면 지각은 이제 현실이 된다. 
 
이 때에는 방법은 택시를 타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택시를 잡는 것도 쉽지 않다. 일단 택시의 절대적인 숫자가 적은데다 8시 25분 이후 오송역에 도착해 세종 청사로 가려는 출근자는 모두 택시를 타야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서다. 
 

오송역 바이모달트램·BRT 시각표

오송역에서 세종시청사까지 거리는 약 15㎞다. 새로 뚫린 자동차 전용도로로 인해 이동 방법은 수월한 편이다. 바이모달 트램이나 버스를 탈 경우 소요시간은 25~30분. 그리고 택시를 타면 소요시간은 불과 15분 선이다. 그래도 택시비는 2만2000~2만5000원이나 나온다. 행정구역이 달라 할증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게으른 공무원들은 자칫 '교통비 폭탄'을 맞을 우려가 있다. 사당역에서 간발의 차로 6시 40분 출발하는 통근버스를 놓쳤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사당역에서 서울역까지 택시비 7000원에 오송역까지 KTX운임 1만7200원이 더해진다. 또 이렇게 가면 바이모달트램이나 BRT를 탈 수 없어 택시비 2만 3000원이 추가된다. 약 4만7000원이 출근 비용으로만 투입되는 셈이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공무원은 편히 출근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이것도 기대 뿐이다. 세종시 첫마을에서 청사 주차장까지 들어오는 데에는 차를 탈 때와 걸어서 진입할 때 걸리는 시간이 똑같다. 용을 형상화한 때문에 차로고 건물까지 진입하는 거리가 멀고 이사나 작업 차량이 많아 차량이 통과하는 내부 도로는 모두 좁다. 따라서 출근시간에 대규모 교통체증은 불가피한 상태다.
 
세종시 첫마을에 거주하는 한 국토부 직원은 "출근시간에 집에서 차를 끌고 나와 주차장에 차를 댈때까지 30분이 걸렸다"며 "청사 내부에서 차가 꽉막혀'빼도 박도' 못하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집에서 청사까지 도보로 가면 약 30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힘들게 찾아간 세종청사는 아직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번잡하고 무엇보다 가려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 건물이 둥근 형태로 똑같아 방향을 찾기가 쉽지 않다. 청사 내부도 어수선하다. 아직 이사가 한창이다. 국토해양부 직원들의 책상 위에는 이날 아침에 배달된 짐 박스들이 올려져 있었다. 이날 하루 동안 정상적인 업무는 어려운 셈이다. 
  


점심때가 되면 전쟁이 벌어진다. 주변에 민간이 운영하는 식당이 없어 거의 대부분의 공무원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기 때문이다. 아예 세종시 청사는 부처별로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매 30분 간격으로 식사 시간을 나누고 있으나 이마저도 혼잡하다. 
 
퇴근 시간에도 한차례 전쟁은 불가피하다. 통근버스 출발시간이 행선지마다 다 달라 버스 이용객들이 자신이 타는 버스를 찾으려면 이리 뛰고 저리 뛰어야 한다. 세종시 청사는 모두 47대의 퇴근 통근버스를 운영한다. 하지만 통근버스는 세종시 이주 인구의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운행시간이 변동될 전망이다. 이 경우 바뀐 통근버스 운행 시각표를 모르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한 환경부 직원은 "어차피 처음에는 불편할 수 밖에 없지 않겠냐"며 "당장 올 연말 지식경제부 등이 이전할 때는 또 세종시의 여건은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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