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권교체로 불확실성 해소, 경기회복 기대 커져
[뉴스핌=김동호 기자] 시진핑 지도부로의 중국 정권 교체와 함께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 소비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수혜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중국의 정권교체로 인해 그간 미뤄져왔던 투자가 활성화되고, 내수 소비 역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영근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지도부 교체 이후 기본적인 정책기조는 산업고도화와 소비확대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기존 투자집행을 통한 인프라 투자 촉진과 소비를 확대시킬 수 있는 경제안정 대책들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정보는 오는 2015년까지 연평균 15%씩 소리를 늘려 2015년 전체 소비재 판매액을 32조위안(약 576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경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중국 소비시장의 질적 성장에 주목해야한다"며 "의료, 화장품, 레저, 여가, 교통 등 선택적 소비재 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중국 진출 소비기업들의 고벨류에이션이 정당화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경환 애널리스트는 특히 "중국 소비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지 않아, 내년에도 선점업체 위주의 매수 및 보유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미 중국 시장에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매일유업, 락앤락, 한미약품, 오리온 등 다양한 업종의 소비재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주목할만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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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한 "중국의 투자 경기 정상화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올해 2분기 이후 정부 SOC 정상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부동산 역시 판매와 기존 착공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기 회복의 포인트는 부동산과 정부 SOC, 재고조정 사이클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외에도 최근 진행됐던 중국 경제공작회의의 강조 사항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 15~16일에는 중국의 경제공작회의가 진행됐으며, 여기서는 이달 초 열렸던 정치공작회의의 기조를 중심으로 내년 경제정책의 주요 내용이 논의됐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회의가 중앙정치국회의 내용이나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내년의 경제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점에서 증시에 우호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이어 "이번 회의에서 도시화 강조와 장기계획 준비, 2013년 정책 시사점 발표 등이 이뤄졌다"며 "내수소비재, 리테일 및 유통, 금융업, 도시철도(지하철) 건설/차량제조/운영시스템 관련 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외에도 "기초소재, 자본재 등의 인프라건설 관련 업종과 주택건설 업종에도 관심이 커지겠지만 중기적 관점에서 볼 때 주가의 반응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인들의 구매력 확대로 인한 중국 관광객 유입 증가에도 주목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김영근 애널리스트는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따라 우리나라도 호텔, 면세점, 카지노, 화장품/패션의류 등 산업이 호황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2017년까지 고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올해 한국으로 유입되는 중국 관광객수는 연말까지 전년대비 26% 이상 늘어난 2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연평균 20% 이상의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중국 관광객 증가로 인해 호텔신라와 파라다이스, GKL, 하나투어, 코스맥스 등이 주목받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