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한독약품이 사명을 ‘한독’으로 바꾸고 의료기기와 바이오의약품 등을 사업 부문에 추가했다.
약가 인하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선택이다.
![]() |
▲김영진 한독약품 회장 |
회사명은 ‘한독’으로 변경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영문명은 HANDOK Pharmaceuticals Co., Ltd.에서 HANDOK Inc.로 바뀌었다.
바뀐 사명은 내년 7월 1일부터 적용된다.
장우익 한독중앙연구소 부사장 겸 제넥신 이사와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는 신규 이사에 선임됐다.
장우익 부사장은 사내이사, 송인준 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를 맡는다.
제넥신은 바이오 벤처회사로 한독약품이 지난 9월 지분 19.72%와 166억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인수로 최대주주에 올라선 바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최근 근화제약과 미국 제약사 알보젠의 인수·합병(M&A)을 주도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한독약품은 사명 변경를 통해 회사의 사업 영역도 확대할 방침이다.
새로 추가될 사업은 바이오의약품과 유전자 검사, 의료기기 등이다.
한독약품은 제넥신과 손잡고 2020년까지 10개의 블록버스터급 바이오베터·바이오신약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 유전자 검사와 맞춤의학 서비스, 병원 영양식 사업도 준비 중이다.
현재 추진 중인 치료용 의료기기 연구개발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김영진 한독약품 회장은 “급변하는 제약 환경을 맞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털 헬스케어 기업, 세계적 표전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신약개발 역량 확보와 글로벌 신약 출시, 신흥시장과 선진시장 진출, 혁신적 신제품 도입 확대 등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독약품은 1954년 김신권 명예회장이 창립한 회사로 1964년 독일 제약사 훽스트와 합작회사가 된 후 49년 간 합작기업으로 운영돼 왔다.
지난 9월 훽스트를 인수한 사노피와의 합작 지분 구조를 정리해 독립 경영 체제에 나섰으며 최근 이스라엘계 세계 최대 복제약(제네릭의약품) 업체인 테바와 조인트 벤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