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단군 이래 최대사업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좌초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금조달을 위해 추진했던 주주배정 방식의 전환사채(CB) 발행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12일 사업시행자인 드림허브(PFV)에 따르면 이날 출자사 30곳을 대상으로 2500억원 규모의 CB 청약접수를 했으나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출자사들은 최대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간 주도권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추가 투자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드림허브는 오는 17일 ABS(자산유동화증권) 이자 121억원과 종합부동산세 59억원 등 총 180억원을 막아야 하지만 보유자금이 거의 없다. 따라서 자금을 긴급수혈하지 못하면 디폴트(부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드림허브는 빠른 시일 내 이사회를 열어 출자사 및 외부투자자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방식의 CB 발행을 포함해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드림허브 주요 주주사들이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발 빠른 대처를 보이는 만큼 현실적인 자금조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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