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안 공동유세 바람 차단..광화문광장서 유세
[뉴스핌=정탁윤 기자] 안철수 전 후보의 전격적인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으로 박근혜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후보는 8일 사흘째 수도권 유세를 이어간다. 특히 이날 오후 3시부터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서울지역 합동유세를 통해 수도권 민심을 집중 공략한다.
박 후보는 이날 전체 유권자의 50%에 육박하는 수도권 민심을 확실히 챙기고, 수도권의 경쟁력을 키우는 준비된 대통령 후보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우리 정치권이 이념과 정치세력간의 다툼으로 국민의 삶을 외면해 왔음을 지적하며, 오직 민생만을 보며 국민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민생 대통령이 될 것을 강조할 방침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광장에서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최진석 기자] |
박선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새누리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두 분이 함께 유세활동을 벌이는 데에 대해서 저희가 드릴 말씀은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꼭 주문해야할 것 같다"면서 "북한 문제에 관해서, 영토주권 문제에 관해서, 외교 문제에 관해서 두 분 사이에 정책과 입장의 차이가 대단히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전 후보는 본인의 입으로 문재인 후보와 상당한 이념의 차이를 느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렇게 상당한 차이 있는 정책은 어떻게 단일화할 것인지, 두 사람 사이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중요 정책에 관해서는 어떻게 단일화를 이루어 갈 것인지 국민 앞에 설명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눈으로 보여 지는 합동유세 같은 이벤트보다 그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문재인 후보는 더 이상 국민 앞에 보여주는 이벤트에 치중하지 말고 진정 국민 앞에 보여야할 본인의 색깔, 본인이 추구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서 먼저 설명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최소한 두 사람이 구상하는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어떤 정책을 가지고 갈 것인지에 대해서 국민이 불안해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변인은 이날 박 후보의 서울 유세장소가 당초 시청앞광장에서 광화문광장으로 바뀐 것과 관련, "변경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확인해보니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오후 4시부터 집회가 예정돼 있었다. 계획대로 하면 3시 반쯤 저희가 끝낼 수 있기 때문에 관계없이 유세를 해도 된다는 판단을 했지만, 뒤에 집회를 하는 분들이 준비해야하는 상황이 있다고 해서 서로 간의 불편을 끼치지 않기 위해서 장소를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