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전세계적으로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운용사들이 인컴펀드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7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피델리티자산운용은 내년 초 월지급식 주식형인컴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 대표는 최근 열린 기자 간담회에 "내년 가장 유망한 투자처는 인컴펀드가 될 것"이라며 "고배당주식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시장 조정기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인컴펀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화 사회에 직면해 있는 한국인들에게 인컴펀드는 좋은 투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여 내년에 인컴을 테마로 삼아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드러낸 것이다.
인컴펀드란 채권, 리츠, 고배당주 등에 투자해 수익이나 이자, 배당 등을 일정기간 마다 얻을 수 있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이슈 속에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자 운용사들은 인컴펀드 출시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식, 채권, 원자재, 리츠 등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고루 담아 리스크를 낮춘 멀티에셋인컴펀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슈로더운용은 '아시안에셋인컴펀드'를 출시했고 현재 설정액이 2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글로벌멀티인컴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이 펀드는 미국에 상장된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채권, 리츠, 외환(FX), 고배당주, 우선주 등에 투자한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저성장 시대로 인컴펀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하이일드, 이머징 마켓 등 해외채권형 펀드와 멀티에셋에 분산투자해 위험을 관리하는 멀티 인컴 펀드가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자산운용은 해외채권형 ETF와 배당ETF에 투자하는 '이자와 배당 ETF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내년 인컴펀드가 가장 주목할 만한 대상 중 하나라고 전망했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금리+알파 인컴'을 추구하는 인컴펀드가 대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다만 인컴펀드를 선택할 때 투자지역에 따라 위험성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은 "인컴펀드의 투자 지역이 어느 곳으로 한정됐는 지 여부도 중요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아시아에 한정적으로 투자하는 인컴펀드는 글로벌에 집중적으로 넣는 인컴펀드와 비교했을 때 변동성이 높아 리스크가 다소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