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사바타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
미국 네브래스카 경찰은 지난달 27일 코너스톤 은행 와코 지점에서 6256달러(약 680만원)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한나 사바타(19)를 붙잡았다고 최근 발표했다. 사바타는 현재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바타는 최근 유튜브에 ‘Chick Bank Robber’, 즉 ‘아가씨 은행강도’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훔친 자동차 열쇠와 돈다발을 번갈아 보여주며 자랑하는 사바타를 담고 있다.
사바타는 영상에 깔린 자막을 통해 “인생 최고로 재수 좋은 날이다. 차를 훔쳤고, 은행에 들어가 6256달러를 강도짓 했다”며 “정부는 내 아이를 훔쳐갔다. 게다가 내게 죄를 씌웠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동영상 속 사바타의 의상이 지난달 27일 코너스톤 은행 와코 지점 CCTV에 잡힌 강도의 것과 똑같다는 점을 눈치채고 사바타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사바타는 이날 폰티악 차량을 훔친 뒤 은행에 들어가 돈을 내놓으라고 적힌 종이를 은행원에 건넸다.
한편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사바타에 대한 동정론도 제기되고 있다. 대학생인 사바타가 학자금까지 대출 받아가며 아이를 키우려 했지만 미혼모에 대한 정부 대책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아 결국 아이 양육권을 박탈당했다는 것. 게다가 가벼운 정신질환을 앓는 사바타는 임신 중 약을 먹으라는 의사 처방까지 거부하며 아이를 지켰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아무리 사정이 딱하더라도 차량과 은행 돈을 훔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올린 것은 범죄"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