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깡패 50명과 싸워 이긴 아마추어 쿵푸 마니아 셴 지얀종(38) |
영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중국 허베이에 사는 남성 셴 지얀종(38). 20년간 브루스 리의 영화를 보며 홀로 쿵푸를 단련해온 그는 거주지 인근 체육관에서 쿵푸와 헬스를 가르칠 만큼 열정적인 인물로 소문이 자자하다.
셴의 쿵푸 실력이 드러난 것은 지난 10월 말이었다. 셴이 사는 마을은 허베이의 바주(巴州)라는 지역인데, 언제부턴가 개발회사가 들어와 이곳을 리모델링하겠다며 주민들을 설득했다.
그들은 2년 안에 지금과 같은 규모의 새 집에 입주시켜 주겠다며 개발을 허락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셴을 비롯한 주민들은 개발회사 사람들이 이웃 지역 주민에게 더 많은 돈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을 알아내고 이주를 거절했다.
셴에게 맞아 바닥에 쓰러진 용역 깡패들 [사진=유튜브 캡처] |
참다 못한 셴은 드디어 10월29일 용역 깡패들과 맞붙었다. 수적 우세를 믿은 깡패 30~50명이 몰려들어 셴을 에워쌌다. 하지만 영화 속에 등장하는 브루스 리처럼 셴은 신들린 솜씨로 이들을 제압하기 히작했다. 결국 셴은 큰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용역들을 모조리 때려눕혔다.
이 장면은 마을 주민에 의해 비디오로 촬영됐고, 유튜브에 게재돼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다. 셴이 직접 싸우는 장면은 아쉽게도 담기지 않았지만, 그에게 맞아 바닥에 널브러진 용역 깡패들이 그대로 담겨 보는 이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