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경복궁·하회마을이 집중호우에도 물에 안 잠긴 이유는 무엇일까?
선조들의 지혜를 되살려 수해 등 재해 방재능력을 향상시키고 방재기능을 도시계획 수립 단계부터 적용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된다.
국토해양부와 국토연구원 국가도시방재연구센터는 27일 경기도 평촌신도시 국토연구원 중회의실에서 도시방재 관련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한다.
국가도시방재연구센터는 주제발표를 통해 과거 우리 선조들은 경복궁, 창덕궁, 안동 하회마을 등 주요 시설을 설치하면서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에 대비해 계획적으로 수로-저류지 등을 다단계로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수량과 유속을 통제함으로써 오랜 기간 동안 반복적인 홍수에도 불구하고 시설물들이 안전하게 견딜 수 있었다고 센터 측은 덧붙였다.
국토연은 이 점에 착안해 오늘날 도시방재 체계도 수방시설을 설치해서 직접 대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도시계획에 반영시켜 선제적으로 대응토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세부전략으로 재해취약성 분석을 통해 ▲재해발생지점(Point) ▲재해 취약구역(Site) ▲재해 대응지역(Region)을 파악하고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수립하는 PSR전략을 제시했다.
PSR전략은 Point에서는 방재시설(제방, 펌프장)을 집중 설치하고, Site에서는 인명피해최소화를 위해 기반시설 설치를 제한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하며, Region에서는 빗물이나 유수 관리시설을 설치한은 전략을 말한다.
특히 국가도시방재연구센터는 각 지자체들이 도시 특성에 맞게 도시계획 차원의 방재체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센터 측은 지역별로 재해취약성분석이나 PSR접근을 할 수 있도록 분석기법과 운용가이드라인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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