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경 원 규모 아시아 자유무역시장 탄생
[뉴스핌=이은지 기자] 한·중·일 3개국이 인구 15억명, 국내총생산(GDP) 14조 3000억 달러(1경 5500조원)에 달하는 동북아시아 시장 통합을 위해 논의를 시작한다.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중인 박태호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 에다노 유키오 일본 경제산업대신과 3국 통상장관회의를 열고 한ㆍ중ㆍ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03년 민간 공동연구가 시작된 지 10년 만이다.
한ㆍ중ㆍ일 FTA가 타결되면 동북아 지역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유럽연합(EU)에 이어 제3위의 지역통합시장으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세 나라는 내년 초 한국에서 1차 협상을 열 예정이며 자세한 장소와 시기는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시장을 구축하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과 관련한 협의도 이루어졌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16개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시장을 구축하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을 내년부터 공식 시작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 15개국 정상과 RCEP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RCEP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총 16개국의 관세 장벽을 철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일종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RCEP가 체결되면 역내 인구 34억 명, 무역규모 10조 1310억 달러(1경 원), 명목 국내총생산(GDP) 19조 7640만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시장이 탄생하게 된다.
이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18조 달러)과 유럽연합(EU·17조6000억 달러)을 능가하는 규모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