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SBI액시즈가 한국증시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전자지급결제(PG:Payment Gateway)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SBI액시즈(대표 이노우에 신야)는 1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법인 설립 및 신규 사업 관련 시스템 개선을 위해 한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나카가와 다카시 SBI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난 4월 SBI그룹 핵심 계열사인 SBI모기지가 한국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며 "SBI그룹은 한국을 전략적 요충지로 여기고, 앞으로도 한국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BI액시즈는 작년 4월 전자지급결제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제로(ZERO)와 제우스(ZEUS)의 주식 이전을 통해 설립된 지주회사다. SBI그룹 편입 이전인 1999년 인터넷 산업 초창기에 온라인 결제사업을 시작하며 일본 전자지급결제 산업의 기반을 구축, 현재까지 산업을 이끌어 오고 있다.
결제수단에 따라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 계좌이체 서비스, 전자화폐 결제 그리고 편의점 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SBI액시즈는 경쟁사 대비 높은 보완성과 편의성, 폭 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인 제로, 제우스와 함께 제로 USA, 제로 Netherlands, AXES Solutions 그리고 PayWallet 등 해외 자회사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SBI액시즈는 2011회계년도(3월 결산법인)에 매출액 674억원,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순이익 159억원 그리고 당기순이익 90억원을 달성했다.
나아가 SBI액시즈는 이번 한국증시 상장을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PG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노우에 대표는 "이번 한국증시 상장을 통해 한국법인 설립과 함께 신규 사업과 관련한 시스템 보강 및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해외 시장에 대한 전자결제 서비스를 강화해 아시아 전역에 전자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SBI액시즈는 기존 시장인 온라인 결제시스템 사업은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 주력하는 한편, 사업영역을 일본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본 최초 스마트폰 대응 단말기 제공 및 결제시스템 구축으로 결제사업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넓혀 갈 예정이다.
이로써 SBI액시즈는 일본 내 한국 진출 기업 및 한국 내 일본 진출 기업에게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해외 통화 결제 지원을 통해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노우에 대표는 "한국 상장으로 SBI액시즈의 지명도를 높여 한일간 전자결제시스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SBI그룹도 일본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해외 진출을 더욱 활발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BI액시즈는 지난달 26일 상장을 위한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28~29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3000~3600원이며, 총 공모 한국예탁증서(KDR) 수는 534만1400KDR로 전량 신주 모집이다.
주주구성에 있어서는 공모주 25%를 제외한 나머지 75%를 SBI홀딩스(22.6%)와 SBI그룹이 운용하는 두 펀드(각각 26.2%)가 나눠 갖고 있다.
나카가와 대표는 "두 펀드 소유 지분은 상장 후 각각 3년과 4년 후 펀드 해산 시 처분될 예정이나, SBI홀딩스 지분은 향후에도 처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