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는 오는 10일 한국어와 한국학 교육에 헌신한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김영기 명예교수를 초청해 특강을 연다고 8일 밝혔다.
김 교수는 미국에서 50년 가까이 한국어와 한국학을 가르치며 우리 말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공을 세운 주역으로 알려졌다.
소설가 한무숙 씨의 장녀로 1963년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유학가 버클리대와 하와이주립대에서 언어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1983년부터 32년간 동아시아어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학연구소 설립을 주도하는 등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해외 전파를 위한 여러 활동도 이어갔다.
특히 어머니의 이름을 딴 '한무숙 콜로키엄'을 창립해 한국 인문학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한국어와 한국 인문학에 관한 13권의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2006년 한국 정부에서 옥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현재 조지워싱턴대 한국어문화 및 국제관계학 명예교수이자 한국학연구소 수석 고문을 맡고 있다.
한편 특강은 '세계문화유산 훈민정음'을 주제로 진행된다. 유네스코는 1997년 한국 최초로 훈민정음을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했다. 인문학과 과학이 성공적으로 융합한 대표적인 사례로 훈민정음을 들면서 창제 원리와 그 의미에 대한 설명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화여대 영문과 졸업생이기도 한 김 교수는 인문학과 과학의 융합 연구와 후학 양성에 써달라며 최근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김영기 명예교수/제공=이화여자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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