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이른바 '재정절벽'을 해결하기 위한 미국 백악관과 정치권의 첫 회동이 일단 순조로운 분위기로 출발했다.
1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 해리 리드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등은 이날 백악관에서 재정절벽과 관련한 논의를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우리의 도전과제는 우리가 함께 얼마나 잘 협력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확신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는 중대한 문제를 갖고 있음을 서로 잘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회동이 우리가 합의를 이끌어내는 긍정적인 과실을 얻기 위한 좋은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후 한시간 여 가량 진행된 회동에 대해 양당 지도자들은 실제로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으면서 향후 진행된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백악관에서 열린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재절절벽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중요한 지출 삭감과 동시에 세수입 부분데 대해서도 논의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측 역시 긍정적인 반응으로 고무된 모습이었다. 이들은 회동 직후 서로 협력할 초석이 마련됐으며, 추수감사절 연휴기간 협상이 이어져 크리스 마스 이전까지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상원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는 "우리는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 공감했다"며 "나는 우리가 나눈 내용들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가 전해지자 뉴욕 증시는 장 초반의 하락폭을 반납하고 반등에 나섰다.
오후 1시 현재 다우지수는 0.19% 상승을 보이고 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0.33%, 0.47%의 상승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관리들이 재정지출 자동감축제도인 '시퀘스터(sequester)'를 개별적 지출삭감 및 증세 패키지로 대체하는 방안에 대해 상당 수준 진전된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