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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 회장, 불황극복 승부수 통했나

기사입력 : 2012년11월16일 14:31

최종수정 : 2012년11월16일 14:31

- 두산중공업 등 원천기술 확보 및 신규시장 개척 성과

[뉴스핌=김홍군 기자]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불황극복 승부수가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4월 취임한 박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감소하고, 부채가 늘어나는 등 악재를 맞기도 했지만, 기술ㆍ제품 경쟁력 강화, 신규시장 개척 등 내실경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

16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세계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원천기술 확보, 신규시장 개척 등 근원적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3일 영국 수처리 전문 업체인 엔퓨어를 인수했다. 엔퓨어 인수는 박용만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진 인수합병(M&A)으로, 두산중공업의 수처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엔퓨어는 전처리 분야와 상ㆍ하수 등 수처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인수로 역삼투압 방식 사업과 담수를 포함한 기존 수처리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다음날인 14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조1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했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인도 화력발전소(벌크오더)를 수주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예상했던 인도, 동아시아 수주 일부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내년으로 순연됐지만, 이들 프로젝트 발주가 내년 중 현실화 되면 수주 흐름은 올해보다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발전 서비스 부문에서도 20년 이상 운영해 온 국내 500MW 표준화력발전소(25기 이상)들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운영 연장을 위한 개보수에 들어 가게 됨에 따라 신규 대량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 건설기계장비 시장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도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1조 위안의 인프라 투자를 승인하는 등 개발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는 중국 건설기계장비 사업이 반등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중국 건설기계장비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을 4위에서 2위로 끌어올림으로써, 시장이 살아나면 경쟁사 보다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안 리스크로 작용했던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 옛 밥캣)는 백조로 거듭났다. DII는 현재 북미시장 환경 개선과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실적이 성장 추세에 있다.

올해 3분기까지 DII는 3조414억원의 매출과 175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28%, 159% 늘어난 것이다. 미국 내 주택건설 흐름이 호전되며 향후 전망도 좋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지난 9월 주택 착공 허가 건수가 89만4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5% 증가했다”며 “DII의 내년 매출은 올 전망치 보다 10% 이상 늘어난 4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두산인프라코어는 중남미와 인도,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 딜러망 확충 및 마케팅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중남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브라질 연간 1500대 생산 규모의 굴삭기 공장을 건설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 공장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해 브라질 굴삭기 시장에서 3위권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고전을 하고 있는 두산건설도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토목사업과 해외사업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지난 2010년 두산메카텍을 합병했다. 메카텍BG는 화공기자재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두산건설의 해외 시장 진출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이와 함께 턴키, 민자사업 등 토목사업 분야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두산건설은 이러한 노력으로 50% 이상이었던 주택사업 비중을 올해 40%까지 줄였으며 내년에는 30%까지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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