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 세계 금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인도의 계절적 수요가 일정 부분 버팀목이 된 가운데 세계 2위 금 소비국인 중국 수요가 특히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 세계 금 수요가 전년 동기에 비해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가 크게 둔화되면서 금 수요가 급감, 전반적인 수요를 끌어내렸다. 3분기 중국의 금 수요는 176.8톤으로 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중국 경제가 7분기 연속 둔화된 가운데 보석 가공을 위한 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반 감소했다. 골드바와 도전을 포함한 수요가 12% 감소한 53톤으로 나타났고, 보석 수요가 5% 떨어진 123.8톤을 기록했다.
반면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인도의 3분기 금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3분기 인도 금 수요는 223.1톤으로 9% 증가했다. 2분기 감소세에서 증가 추세로 반전한 것이다.
한편, 미국의 금 투자 수요는 52% 급감한 10.5톤으로 집계됐고, 터키의 수요가 66% 대폭 줄어든 것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와 대만, 태국 등 주요국 투자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은 금 매입을 지속했지만 증가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97.6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0.8톤에서 크게 감소했다.
세계금협회의 마르쿠스 그럽 전무이사는 “전반적인 금 수요가 감소한 것은 중국의 경기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며 “4분기 중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만큼 금 수요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