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오바마 행정부가 세금제도를 개편하고 재정절벽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면, 그동안 미국 경제 밑에서 잠복했던 막대한 규모의 투자자금이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3일 주장했다.
이날 엘-에리언은 CNBC방송의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미국 정계가 근본적인 재정 개혁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개혁에는 세수 기반의 확대와 함께 그동안 기업들이 역외 수입의 피난처로 활용됐던 일부 세제 조항의 왜곡을 제거하는 노력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엘-에리언은 "엄청난 규모의 현금이 주변에서 잠자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전문가는 미국의 세제가 지나치게 방만하고 특정 기업 활동에 보조금을 남발하는 등 비효율성이 만연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에리언은 특히 이런 무분별한 인센티브로 기업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자금을 묶어두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리언은 정부가 지출과 세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세제 개편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이런 개혁 시도는 노동시장의 개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