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의 정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유로화를 끌어내렸다. 그리스가 초단기 국채 발행에 성공했지만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기에 역부족이었다.
부채위기와 재정절벽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06% 하락한 1.2704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1.2661달러까지 내렸지만 장 후반 낙폭이 축소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유로/엔은 0.17% 하락한 100.86엔을 나타냈다. 달러/엔은 0.13% 내린 79.39엔을 기록, 달러화가 엔화에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0.04% 소폭 오른 81.10을 나타냈다. 장중 인덱스는 81.24까지 상승했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합의안 이행 시한이 2년 연장됐지만 유로화는 여전히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갤런트 캐피탈 마켓의 댄 황 외환 트레이더는 “그리스의 부채위기 문제가 지속적으로 유로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유로/달러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2차분 집행이 이뤄질 때까지 100일과 200일 이동평균선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내주 또 한 차례 회동을 갖고 그리스 지원안에 대해 추가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최근 12개월 사이 유로화는 6.5% 하락해 10개 선진국 통화 가운데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달러화는 2.1% 상승했고, 엔화는 1.1% 하락했다.
한편 이날 브라질의 헤알화는 달러화에 대해 5일 연속 하락했다. 중앙은행이 시장 개입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헤알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브라질 헤알화는 이날 달러화에 대해 0.36%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