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유럽 위기의 도화선이 됐던 그리스 경제가 내년 하반기에는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그리스 내부에서는 의회 긴축안 투표에 반대하는 소요 사태가 일어나는 등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7일(현지시각) 유럽연합위원회(EC)는 경제 보고서를 통해 내년 그리스 경제가 4.2% 위축된 후 2014년에는 0.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경제가 4.5% 위축된 뒤 2014년 0.2%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그리스 정부 전망치보다 낙관적인 시각이다.
다만 EC는 올해 그리스의 재정적자 규모가 GDP 대비 176.7%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 지난 봄 전망치에서 16%포인트 가량 상향 조정했다.
EC는 이런 성장 전망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그리스 정부는 트로이카가 구제금융 조건으로 제시한 긴축안을 엄격히 실시해야만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긴축안을 바라보는 그리스 국민의 시선을 여전히 냉랭한 편이다.
이날 그리스 의회가 예산감축과 세금 인상을 포함한 새로운 긴축안 승인을 위한 표결에 나선 가운데 수도 아테네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폭동을 일으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또한 노동계는 파업을 통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