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해외일정을 마치고 한 달 만에 출근해 ‘디자인’을 강조한 가운데 삼성 사장단은 옻칠공예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 사장단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옻칠 장인 전용복씨를 초청해 강의를 들었다. 전 씨는 일본의 영빈관으로 쓰이던 메구로가조엔의 옻칠 복원을 총괄지휘를 맡았던 옻칠공예 분야의 대가다. 이날 회의에서 그는 ‘우리가 몰랐던 우리의 것:문화는 향유하는 자의 것이다’는 제목으로 강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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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동 사옥 |
전 씨는 옻이 살균력도 있고 열에 강하다고 소개하면서 그 예로 2000년된 옻칠 목제 제기에 담긴 밤 두 알이 썩지 않고 그대로 보존된 채 발굴된 사례를 들었다. 그동안 옻칠 공예품 수 백 점을 만들어온 그는 이제 예술의 옻칠을 넘어 생활 속 재료와 물질로서의 옻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앞서 지난 6일 한 달여 만에 출근해 첫 공식업무를 보면서 ‘디자인’을 강조했다. 그는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은 후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 디자인경영센터 임원, 각 계열사 디자인 담당 임원들과 오찬을 겸한 회의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21세기 기업경영은 디자인과 같은 소프트 창조력에서 승부가 난다”며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