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자)을 좋아하는 실천경제 도전자
[뉴스핌=이영태 노희준 기자] 지난 2일 오후 늦은 시간 2시간 30여분동안 진행된 장하성 본부장과의 인터뷰는 시종 진지했다. 간혹 공중파 개그 프로그램의 '가루상' 화법으로 '아니되므니다'가 나올때는 일순 웃음기도 배어나왔으나 이번 대선의 중차대성을 몸으로 느끼는 장 본부장은 모든 질문에 열성적으로 답했다.
강단의 교수에서 그리고 실물경제 체제에서 소액주주 운동등을 주도한 실천적 경제학자의 모습에서 장 본부장은 지금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안철수 캠프 합류시 그가 말했던 '후회없는 길'을 걷는중이다.
장 본부장은 '새로운 도전(자)'을 좋아한다고 이번 인터뷰 과정에서 강조했다. 보편적 상생의 가치를 도모하는 도전, 그리고 변화와 쇄신을 이끌어내려는 열정을 지닌 이와 소통하길 즐긴다.
기득권의 벽에 자신이 갇혀 있으면서도 그걸 모르고 호령만 하려는 특정계층, 세력, 집단에 대해서는 쉽게 눈을 마주치지 않는 스타일로 평가받는다. 언론매체(미디어)를 바라보고 해석,평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언론과의 인터뷰 하나도 의미를 따지는 성격이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장하성 국민정책본부장(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소액주주운동을 통해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온 대표적인 학자로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장하성 펀드)로도 유명하다.
지난 9월 27일 안 후보의 다운계약서 관련 기자회견에서 안 캠프에 합류하게 된 것을 밝힌 그는 사실 안 후보와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라고 했다.
장 교수가 고려대 경영대학장 시절 겸임교수로 안 후보를 초빙하기도 했고 고대 경영대학원에서는 안 후보가 장 교수 수업을 듣기도 했다고 한다. 아름다운 재단 사업을 하면서도 안 후보와 장 본부장은 서로를 더 알게됐다고 한다.
현재 그는 안 후보측에서 통일외교안보 정책을 제외한 모든 정책을 총괄하고 있고 지난 23일에는 국민정책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안 후보 캠프에서 본부장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은 박선숙·김성식·송호창 본부장과 함께 장 본부장까지 4명뿐이다.
장 교수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측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과 대선후보 경제사령탑 3인방으로 불리면서 대선후보들과는 또 다른 정책경쟁을 하고 있다.
장 본부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1978년)했으며 뉴욕주립대 얼바니대학원 경제학 석사(1982년), 펜실베이나대 경영학 박사(1987년, 전공 재무론)를 받았다.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과 한국증권거래소 자문위원, 고려대 경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고려대 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 등을 맡고 있다.
장 교수의 누나는 참여정부에서 여성부 장관을 지낸 장하진 전 충남대 교수이며 사촌동생은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