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는 상대적으로 긴축적이다".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완화 정책이 과도하다는 외부 지적에 대해 강하게 받아쳤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총재는 30일(미 현지시각) 미네아폴리스대 타운홀 연설에서 물가를 안정시키고 고용을 더 창출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완화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 때 연방준비제도 내에서 긴축 정책을 지지하는 '강경론자(hawk)'에서 고용 창출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온건파(dove)'로 변신한 코처라코타 총재는 이날 초저금리 정책과 양적 완화가 과도하다는 내외 평가에 대해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연말까지는 긴축 정책으로 돌아서야 한다고 말했던 그는 지난달 갑자기 실업률이 5.5% 수준까지 내려가기 전에는 제로금리 등 완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해 충격을 줬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가 80여년 만에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상태고 "현재 높은 실업률과 낮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다면 지금 연준의 정책은 너무 긴축적"이라면서, 연준의 정책은 이 같은 물가의 안정과 최대 고용 달성 면에서 적절하게 평가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책을 너무 금융 거래 쪽에서만 집중해서 보기 시작하면 예상치 않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2.25%까지 높아지기 전에는 저금리 정책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자연실업률 수준을 고려할 때 물가 압력을 2% 위로 높이지 않으면서도 실업률을 5% 대로 낮추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날 코처라코타 총재는 허리케인 '샌디'가 경제와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히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2013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 수준을 예상한다면서, 이것도 '재정절벽' 사태를 피해 갈 경우에 가능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연준은 이달 정책회의에서 제로금리를 최소한 2015년 중반까지 유지하고 모기지증권 매입 등 자산매입을 통한 양적 완화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올해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이 없는 정책결정회의 '참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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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