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애플 쿡 CEO, 잡스 사후 가장 큰 '혼란상' 드러내

기사입력 : 2012년10월30일 11:28

최종수정 : 2012년10월30일 11:32

- 경영진 2명 퇴출 '극약 처방'

[뉴스핌=노종빈 기자] 글로벌 수위권 기업인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1년 여만에 가장 큰 규모의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가장 신뢰했던 모바일 소프트웨어 부문 대표와 입사한 지 9개월도 안된 소매영업 부문 대표 두 사람이 각각 현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사진제공=뉴시스>

◆ 애플 경영진 퇴출, 예상된 결과

 

애플은 29일(현지시각) 성명서를 통해 스콧 포스탈 모바일 소프트웨어 부문 대표와 존 브로윗 판매영업담당 대표가 각각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사실상 애플의 사업에서 매출과 수익창출에 가장 큰 실무적 의사결정을 책임져 온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최근 쿡 CEO를 비롯한 애플 경영진이 맞닥뜨리고 있는 혼란 상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애플은 두 사람의 사임 이유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에서의 두 사람의 퇴출은 예정된 결과라는 지적이다.

그동안 애플 내부에서는 뭔가 심상찮은 조짐이 잠재되어 있음을 보여왔으나 구체적으로 수면으로 드러나지는 않아왔다.

◆ 애플, 실적·품질·고객신뢰 '위기'

이번 쿡 CEO의 갑작스런 경영진 교체의 주된 이유는 최근 애플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등 매출과 수익성에 대한 불만 표출로 볼 수 있다.

특히 모바일 개발의 총괄 책임을 맡아온 포스탈의 경우 최근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인 iOS6에서의 애플 맵(지도) 소동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지목됐다.

이 때문에 애플이 내놓는 주요 제품들의 초기 판매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지적은 당연해 보인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최신 iOS에 탑재된 새로운 맵스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큰 불만을 나타내자 지난달 쿡 CEO는 공개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당시 포스탈은 자신이 맡은 책임에 대해 사과를 거부했다는 얘기가 떠돌기도 했다. 또한 포스탈은 애초에 애플맵 개발 책임을 떠맡기를 꺼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 더 이상 과거의 애플은 없다

이번 애플맵이 보여준 소동은 애플이 더 이상 과거의 애플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어떤 의미에서 대단히 충격적인 사건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애플의 창업자 잡스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애플은 거대하지만 마치 '스타트업(초기창업)' 회사처럼 조직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모든 부문의 책임자가 나와 수시로 만나서 자신이 맡은 부문을 이야기한다"면서 "그 사람이 책임을 지는 부문에서 과업을 달성할 것이라고 항상 신뢰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말은 다시 말해 애플과 같이 거대한 조직의 각 부문이 마치 창업회사처럼 모든 부문이 상호유기적으로 연관돼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라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 상에서 나타나는 무수한 문제들을 잡스는 어떤 방식으로든 카리스마적으로 해결했지만 쿡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애플 맵에서 드러난 진실처럼, 애플도 얼마든지 실패한 기업들이 흔히 범하는 조직적인 실수를 범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포스탈은 고인이 된 잡스가 가장 아끼는 카드로 불렸던 유능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쿡의 의사결정 방식과는 맞지 않았다.

이 때문에 15년 동안이나 몸담았던 애플을 등지게 됐다는 점은 애플의 기업정신을 아끼는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 영입 9개월만의 전격 경질 '파문'

또한 포스탈과 함께 물러난 브로윗의 경우도 판매영업담당이 된 지 불과 9개월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브로윗의 경우 지난 4월 애플에 영입된 이후 줄곧 영업망을 줄이고 개보수를 미루는 작업들을 단행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영업직원들을 줄이는 등 비용절감 활동을 주로 해오면서 내부 조직적으로도 보이지 않는 마찰을 빚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판매영업부문이 애플의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부분은 지난 5년간 22%에 달했으나 현재는 10%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는 한마디로 문책성 인사로 볼 수 있다. 브로윗이 떠난 자리는 새로운 적임자를 선정할 때까지 팀 쿡 CEO가 직접 총괄하게 된다는 점도 이같은 점을 뒷받침한다.

애플은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삼성전자에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적으로 총 1억6200만대의 스마트폰이 팔린 가운데 삼성전자 제품이 5690만대(35.1%), 애플 제품은 2690만대(16.7%)가 팔려 두 배가 넘는 차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 쿡 CEO, 경영 실패 자임한 셈

브로윗은 또한 쿡 CEO가 잡스 휘하에서 10년 가까이 애플의 판매영업부문을 책임져왔던 론 존슨을 내보내고 직접 영입한 사람이다.

이같은 점에서 쿡은 자신의 실패를 스스로 인정한 셈이 됐다.

후임자를 선정하지 않고 담당자를 내보낸다는 것은 경영 및 판매영업 상에 커다란 혼란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럼에도 쿡는 이같은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마지막 극약처방이라 할 수 있는 경영진 교체 방식을 택했다.

애플은 올해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둔 상황에서 조직을 정비하고 심화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부문의 경쟁자들에 맞서야 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비교적 무풍지대를 순항해왔던 쿡 CEO에게 연말 연초 쇼핑시즌이 몰려있는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는 사활을 건 도전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 `분양속보` 대명리조트(콘도) 1200만원대 파격 분양!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