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재고관리...홍초 해외판매 '모범사례'
[뉴스핌=손희정 기자] 명형섭 대상 대표이사<사진>는 지난해 말 새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이제 새 자리에 오른지 1년을 맞이하고 있다. 종합식품업체로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일궈낸 성과는 과연 무엇일까.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충남 당진 출신으로 경희고등학교와 고려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명 대표는 1982년 대상의 전신인 미원 기술연구소에 입사한 이래 30년 가까이 대상에서 근무한 정통 대상맨이다.
그는 전분당 사업본부에서 공장장을 역임하면서, 부산과 서울 가양동에 있던 전분당 공장을 군산으로 통합 이전해 전분당 분야를 대상의 핵심 사업 분야로 성장시켰다.
대상의 주력 사업부문인 전분당사업과 식품사업을 두루 경험했던터라 신임 대표로 자리한 그의 경영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임된 첫 해 1분기 실적을 들여다보니, 매출액은 전년대비 13.4% 오른 3646억원, 영업이익은 7.5% 증가한 25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는 전분기 대비 16.2% 오른 식품부문의 매출 증가가 돋보였으며, 예상치 및 시장컨센서스를 웃돈 영업이익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을 받았다.
2분기에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3994억원, 영업이익은 7.9% 증가한 368억원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증권업계에서는 오는 3분기에 대해 시장기대치를 웃돌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분기 예상 매출액은 3994억원, 영업이익은 409억원으로 실적호전이 전망된다는 것. 이는 식자재관련 매출 성장 및 마케팅비용 효율화에 기인하고 소재식품은 저가 원재료 투입으로 호전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명 대표는 무엇보다 재고손실 줄이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SCM(supply chain management)관리에 집중해 재고손실율을 줄이면서 호실적을 기록하는 밑거름을 다졌다.
대상 관계자는 "명 대표님이 부임하시면서 특히 SCM관리에 신경을 써오셨다"며 "이를 통해 대외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가 경상이익 증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상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고추장'과 '홍초'다. 한류열풍 등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대상이 대한민국을 알리는 식품홍보대사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명 대표는 홍초의 차별화된 제품력을 어필해 해외판로 개척에 앞장섰다.
최근 K-POP의 성장 등 한류의 영향으로 일본 내 한국식품의 수출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일본 악세스사는 '청정원 마시는 홍초'와 '순창장류'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며 당사 제품의 매출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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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가수 '카라'를 모델로 한 일본 내 홍초 광고 |
대상은 일본 악세스사와 MOU 체결로, 향후 청정원 마시는 홍초와 순창장류 제품은 물론 당사의 다양한 제품이 일본시장 내에서 더욱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상의 주력 상품인 '청정원 순창 우리쌀로 만든 고추장'은 2009년 5월 시장에 첫선을 보인 뒤 출시 첫해와 이듬해에 점유율 1위를 탈환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마시는 식초인 홍초는 지난해 매출 830억원을 기록, 음용식초 시장의 65% 이상을 차지한 홍초는 이미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판로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대상은 홍초의 인기를 바탕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미주와 유럽, 중동으로 영역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또 일본 악세스사와 업무협력 MOU 체결을 통해 일본시장 매출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무협력 내용은 일본시장 내 다양한 한국식 신제품의 개발 및 유통·판매 관련 상품개발과 일본시장 내 신규카테고리 개발 및 상품판매의 확대와 관련한 시장개발 등이다.
이런 노력에 따라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음용식초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홍초가 최근 일본 내 외식업계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홍초 메뉴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일본의 유명 호텔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과 손 잡고, 홍초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영국 TESCO 뉴몰든점에서 열린 '한국식품전'에서 홍초는 현지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명 대표는 그동안 종합식품기업으로써 국내 호실적 유지 뿐만 아니라 해외진출에도 꾸준히 노력해 토종 브랜드와 토종품인 고추장, 홍초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왔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상의 실적은 양호한 편으로 하반기에도 식품부문은 두 자리수의 이익 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특히 히트 제품인 홍초류는 신제품 라인업 추가와 수출 확대로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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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