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조클럽 탈락 불구 선방 평가..제품 차별화 및 원가절감 성과
포스코는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3분기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박기홍 부사장(CFO)이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 김학선 기자) |
포스코는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3분기 단독기준 영업이익은 81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6%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10.6% 감소한 8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글로벌 철강경기 불황으로 제품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3분기 조강생산 및 제품 판매는 각각 966만2000t, 892만7000t으로 전년 대비 2.7%, 3.0% 증가했다.
하지만, 판매가격(탄소강 기준)은 작년 3분기 t당 100만7000에서 올 3분기에는 t당 87만7000으로, 12.9% 하락하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의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15조7390억원, 영업이익 1조620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17.6% 각각 감소했다.
포스코는 “시장개척 및 제품개발을 통해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제품가격 하락 영향으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분기 영업이익이 다시 1조원 밑으로 졌지만, 당초 시장의 기대치보다는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이 6000~7000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지만, 제품 차별화와 원가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확보 노력으로 영업이익을 방어했다.
포스코는 3분기 월드퍼스트, 월드베스트 제품 판매 비중이 전분기 14.8%에서 15.5%로 증가했으며, 자동차강판 해외수출과 에너지용 후판 판매도 전년 보다 각각 8.2%, 30.6% 늘어났다.
원가절감에도 박차를 가해 3분기까지 원료비 5750억원, 정비비 1270억원, 에너지 1120억원 등 9596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이는 연간 목표 1조1000억원의 90%에 해당하는 것이다.
차입금 상환 등으로 재무건전성도 강화됐다. 3분기 말 현재 포스코의 부채비율은 35.9%로 전년 대비 4.3%포인트 감소했으며, 자기자본비율은 73.6%로 2.3%포인트 증가했다.
포스코는 3분기를 저점으로 수요산업이 소폭 회복돼 철강 수요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을 우려해 올해 연결 기준 투자비를 8조9000억원에서 8조4000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포스코는 남은 하반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원가절감, 글로벌 기술 리더십 제고에 주력하고, 핵심 사업구조로 역량을 집결시켜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시키는 노력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이하로 떨어지긴 했지만, 현재 철강경기를 감안할 때 결코 나쁜게 아니다"며 "국내외 주요 경쟁사들의 실적이 나오면 더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67조2000억원, 단독기준 36조3000억원으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 2분기 기업설명회 때 보다 4.5%, 3.2%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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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