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OOC의 넥센 인수도 어려워질 듯
[뉴스핌=우동환 기자] 캐나다 정부가 자국 천연가스 개발업체인 프로그레스 에너지 리소시스에 대한 말레이시아 국영 업체의 인수 제안을 거부하고 나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새로운 시장 개척과 외국인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지만 자국 기업을 해외 국영 기업에 넘길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 요인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다른 외국계 기업의 투자에 대해서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1일 크리스찬 파라디스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지난 주말 말레이시아 국영 기업인 페트롤리암 나쇼날(이하 페트로나스)이 제안한 프로그레스 에너지의 인수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페트로나스는 인수 대금으로 51억 8000만 캐나다달러(약 521억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페트로나스가 더 나은 협상 조건을 제시할 수 있도록 협상 시일은 추가로 30일 연장하는 등 이번 협상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파라디스 장관은 이날 캐나다 CTV에 출연해 "외국인 직접 투자가 옳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제안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가끔 특정 조건이 제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페트로나스가 캐나다 정부의 이런 요구를 들어줄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미 프로그레스의 주주들은 페트로나스의 기존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페트로나스가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특히 캐나다의 야당이 신자유당은 자국 업체를 해외 국영 기업에 매각하는 움직임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앞서 신자유당은 중국 CNOOC이 추진하고 있는 넥센(Nexen)의 매입 협상에 대해서도 정부가 거부해야 한다고 압력을 넣은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페트로나스의 매각 협상 결렬로 CNOOC의 넥센 인수 과정도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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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