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5 대결결과, 메이커들 입지결정
살아남는 이가 강자다.삼성전자 LG전자 팬택등 국내 스마트폰 메이커는 올 연말 마지막 전쟁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5가 국내에 상륙하면 포성은 곳곳에서 울린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등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신제품을 찾는 고객을 자신의 이통망으로 끌어 당겨야 한다. 이곳도 역시 버티는 이가 승리자이다. MVNO사업자도 같은 운명이다. 올 한해 마지막 스마트폰 및 서비스 대전을 앞둔 메이커 및 이통사의 결의를 짚어봤다 <편집자 주>
[뉴스핌=양창균 기자] 애플발 스마트폰의 파장은 만만치 않았다. 전세계 휴대폰시장의 지격변동을 일으킬 정도로 대단했다. 글로벌 휴대폰 제국을 구축했던 노키아를 침몰시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휴대폰 업계에도 위기감을 던졌다. 다음달 아이폰5의 국내 출시는 또 다른 메이커간, 이통사간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진화속도도 빨라졌다. 새로운 기능이 장착되고 성능은 이전 보다 더 업그레이드됐다. 각 휴대폰 제조사들의 스마트폰시장 확대를 위한 경쟁이 더 심화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LG전자 팬택 애플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연말시장을 겨냥한 전략 스마트폰을 잇따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휴대폰 제조사의 올 가을-겨울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 열기'도 한층 달아 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1위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440만대를 출하해 3510만대에 머문 애플을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는 애플과 격차를 더 벌렸다. 삼성전자가 487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한 것과 달리 애플은 2600만대로 저조했다.
LG전자의 약진도 눈에 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49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한데 이어 2분기에는 90만대가 늘어난 580만대를 시장에 풀었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기준으로 8위이다.
팬택의 선전도 눈부시다. 최근 대세인 LTE 스마트폰에서 희망이 솟고 있기 때문이다. 팬택의 경우 지난해 LTE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서 글로벌 '톱5'에 오를 정도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또한 팬택은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지 불과 2~3년 만에 누적판매 대수가 1000만대를 넘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출시된 각 휴대폰 제조사별 전략 스마트폰이 향후 흐름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삼성전자이다. 지난 1분기부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히트 제조기로 명성을 굳히고 있는 것.
삼성전자는 이번 가을대전에 '갤럭시노트 2'로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노트 후속작 갤럭시 노트 2 는 펜과 수첩의 기능을 한껏 살린 게 특징이다.
디스플레이는 HD 슈퍼아몰레드를 채택했고 화면 크기는 이전 제품인 갤럭시 노트 보다 0.2인치 커진 5.5인치이다. 화면비율도 전작에서 채택했던 16:10이 아닌 16:9로 조정했다. 이는 갤럭시 노트2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테두리 두께는 전작보다 2.5mm 줄인 대신 세로 길이는 4mm 정도 길게 했다. 운영체제로는 구글의 최신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젤리빈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갤럭시 노트 2 사용자가 여러 창을 한꺼번에 조작할 수 있도록 멀티태스킹을 지원케 했다. 차세대 이동통신망 LTE도 지원한다.
LG전자가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모아 만든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도 이번 대전에 빼놓을 수 없다.
옵티머스G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최고의 사양으로 구성된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UX(화면설계)를 대거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탑재한 ‘Q슬라이드’는 기존 PC에서도 볼 수 없었던 기능이라 멀티태스킹의 파괴적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LG전자는 옵티머스G 출시를 계기로 삼성과 애플에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팬택이 야심작으로 내세운 '베가 R3' 스마트폰 기대작으로 꼽힌다. 한 손에 들어오는 5.3인치 대화면 쿼드코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슈퍼 배터리 팩, 자연색에 가깝고, 밝고 선명한 내추럴(Natural) IPS Pro LCD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베가 R3 외관에도 신경을 썼다. 베가 R3의 전면은 고급 시계나 반지 등의 액세서리를 디자인할 때 사용되는 다이아커팅(Dia-Cutting)기법을 적용해 전체적으로 견고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내달 초 국내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5'도 존재감이 크다. 아이폰5는 화면 크기를 3.5인치에서 4인치로 늘리고 LTE 통신방식을 새롭게 지원하고 있다.
또한 아이폰5는 그동안 지원하지 않았던 한국어 시리(Siri)도 탑재될 예정이어서 제품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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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