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8일 OCI에 대해 "폴리실리콘 재고평가손실이 예상보다 컸고, 기타 사업 부문의 실적도 전분기 대비 악화되면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음은 리포트 주요 내용(이응주, 박상민 연구원)
3Q12 영업이익 330억원(QoQ -65.0%)으로 예상치(687억원) 하회
OCI의 3Q12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5.0% 감소한 330억원을 기록했다. 당
사 예상치(687억원)나 시장 컨센서스(810억원)를 하회하는 수치다. 어닝 쇼크
를 기록한 이유는 폴리실리콘 재고평가손실이 예상보다 컸고, 기타 사업 부문의
실적도 전분기 대비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OCI의 폴리실리콘 부문은 3Q12에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전환
은 이미 예견되었던 부문이지만 적자폭이 예상보다 컸다. 9월 들어 폴리실리콘
시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재고가 증가했고, 이에 대한 회계처리(재고평가손실
147억원)를 보수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카본블랙(OCI), 소다회(OCI엔터), 모
노실란(OCI머티리얼스) 등 기타 주력 제품의 시황도 전분기 대비 악화되었다.
폴리실리콘 적자 확대로 4Q12 영업이익 285억원 전망(QoQ -13.7%)
OCI의 4Q12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7% 감소한 285억원으로 예상된다.
폴리실리콘 평균 판가는 더욱 하락하고, 시황 부진으로 가동률을 조정하면서 원
가는 소폭 상승하기 때문이다.
보조금 지급을 둘러싸고 미국/EU/중국간 갈등 심화, 단기 태양광 시황 불안 요인
태양광에 있어 4분기는 계절적인 성수기다. 보조금이 삭감되기 전에 태양광 발
전소를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2년 4분
기에는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글로벌 경기도 나쁠뿐더러 중국
의 보조금 지급을 둘러싸고 미국/EU/중국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태양광 시장인 EU가 중국산 태양전지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태양광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되었다. 대부분의 태양광 업체
들이 가동률을 낮추고, 보유재고를 청산하면서 현금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취하
고 있다. 최근 들어 태양광 밸류 체인의 가격이 급락하는 이유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210,000원으로 하향
OCI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를 기존 240,000원에서 210,000원
으로 하향한다. 목표주가를 변경한 이유는 수익예상을 하향했기 때문이다. 이는 2013
년 기준 PBR 1.4배에 해당한다.
최근 태양광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OCI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이유는
1) 1Q13부터 태양광 시황이 극심한 부진에서 탈피할 전망이고, 2) 3Q12 실적이 악화
된 가운데서도 폴리실리콘 부문 EBITDA마진이 31%에 달하고 있어, 치킨게임의 승
자가 될 가능성이 크고, 3) 주가가 충분히 조정(PBR 1.0배 부근)을 받았다고 판단되
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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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