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피부로 느끼는 실물경기가 4년 전과 비교할 때 개선되지 않은 데 반해 고통지수는 상당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특히 고통지수는 과거 12차례의 대선 가운데 9차례의 결과를 적중시킨 바 있어 이번 수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고통지수는 9.8%를 기록해 4년 전 11.3%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통지수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근간으로 산정된다. 지수가 상승하면 경기가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풀이되며, 재임중인 대통령과 집권 정당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고통지수의 추이가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이 더 클 전망이다.
도이체방크의 칼 리카도나 이코노미스트는 “고통지수만을 근거로 대선 결과를 예측한다면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에 더 높은 가능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뜨거운 접전을 벌이는 미시건과 오하이오, 버지니아, 위스콘신 등 네 개 지역의 고통지수가 4년 전에 비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다.
고통지수가 4년 전에 비해 악화된 콜로라도와 미주리, 네바다, 펜실베니아 등 네 개 지역에서 롬니 후보가 승리한다 하더라도 최종 결과는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로 기운다고 도이체방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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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