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LG화학 등 다른 화학주가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삼성정밀화학이 연일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정밀화학은 17일 현재 7만원대에서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또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25일 저점(4만7600원) 대비 50%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 등 다른 주요 화학업체들은 중국의 수요 부진 등으로 연초 고점 대비 주가가 20~30% 하락한 상태다. LG화학은 지난 2월초에 비해 25%, 호남석유화학은 37% 각각 빠졌다.
삼성정밀화학의 이같은 차별화된 주가 상승은 주력 제품이 중국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LG화학이나 호남석유화학 등 다른 주요 화학업체들의 주 수요처가 중국인데 반해 염소와 셀룰로스 등이 주력제품인 삼성은 중국보다는 유럽이나 미주 등에 수출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자재료부문과 염소부문 이익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지만 암모니아 부문과 셀룰로스 부문의 꾸준한 실적이 이익안정성을 보장하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캐시카우 부문 증설을 통한 성장 그림이 확고하기 때문에 향후에도 주가 프리미엄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삼성정밀화학 최근 주가 (표: 한국거래소) |
한편 이날 삼성정밀화학은 일각에서 제기된 삼성석유화학과의 합병설과 관련, "사실 무근"이라고 공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화학 계열사 통합 얘기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 않느냐"며 "삼성그룹내 지배구조 등을 감안할때 당장 어떤 통합 논의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