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88명 프랑스 견학… 5년간 홍보비만 8억원 지출
[뉴스핌=최영수 기자] 한국서부발전과 민간기업들이 출자해 만든 가로림조력발전(주)이 수억원을 들여 선심성 해외여행을 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제남 의원(무소속)에 따르면, 가로림조력발전은 2008년 3월부터 7월까지 3차례에 걸쳐 88명이 프랑스의 랑스 조력발전소 견학을 다녀왔다. 이를 위해 가로림조력발전은 3억 2718만원의 비용을 지출했다.
그동안 발전소나 방폐장 건설을 둘러싸고 지역주민들에 대한 선심성 해외여행이 적지 않았지만, 이처럼 단기간동안 많은 이들에게 선심성 여행을 제공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2010년 7월 새만금 방조제 견학을 위해서도 버스와 중식, 석식을 제공하는 등 최근 5년간 모두 8억 500만원을 사용했다.
이같은 행태에 대해 대주주인 서부발전이 관리감독을 보다 철저히 하고 선심성 해외여행보다는 지역갈등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제남 의원은 "가로림조력발전소 설명회장에 지역조직폭력배가 투입되어 폭력을 행사한 일이 경찰수사로 밝혀지는 등 지역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홍보비 지출보다 지역갈등 완화에 신경 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조력발전이 갖고 있는 환경파괴 논란은 이미 외국에서는 끝났다"면서 "지역주민들의 갈등과 환경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는 가로림조력발전에 서부발전이 더 이상 투자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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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