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국내 지상파 빅2 중 하나인 MBC의 상장설이 흘러나오면서 미디어업종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다. MBC의 상장이 실제로 가시화될 경우 지상파 콘텐츠의 가치나 성장성이 재평가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BS는 오후 12시 48분 현재 전날대비 2750원(6.28%) 급등한 4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4만75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SBS미디어홀딩스도 4.21%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SBS콘텐츠허브가 3.93%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 그룹이 재평가될 것이란 기대감에 힘입어 MBC의 상장설이 SBS그룹주의 상승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는 MBC 상장 계획이 가시화되면 SBS 상장 이후 14년 만에 미디어 업종이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MBC의 2대 주주인 정수장학회는 회사 경영진과 MBC 보유지분(30%)의 처분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오는 2013년 상반기중 MBC를 상장하면서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주요 내용인데 1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70%)역시 12%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MBC의 상장은 지상파 콘텐츠의 가치나 성장성 재평가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SBS그룹주의 주가상승 촉매제로 작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MBC의 주식시장 상장은 국내 미디어 기업가치 제고와 방송광고 판매 변화 가속화, 방송컨텐츠 유통·판매 시장확대 등향후 국내 미디어시장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주목할 이슈"라고 판단했다.
MBC의 시가총액은 최대 4조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순자산 가치에 주당순자산비율(PBR) 2배를 적용해 3조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고 신영증권은 SBS 시가총액에 일정 부분의 프리미엄을 얹어 최대 4조2000억원을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MBC의 지난해 연결실적은 매출 1.6조원, 순이익 1347억원에 이르며 순자산 역시 1.9조원"이라며 "SBS의 두 배에 이른다"고 말했다.
지난해 방송광고판매 역시 전체 KOBACO 방송광고판매의 39%에 이르며 채널시청률은 4.5%로 경쟁사(KBS2,SBS,CJE&M) 대비 높은 수준이다.
한승호 연구원은 "상장하면 MBC 주식은 인기리에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최대의 지상파 사업자인 데다가 재무구조와 수익성이 견조한 자회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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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