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스페인·금융동맹 등 숙제 '한가득'
[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이번 주 노벨 평화상 수장에 부응하는 위기 해결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회동할 EU 정상들은 그리스와 스페인 등 녹록지 않은 이슈들을 두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주말 유럽 재무장관들이 만나 위기 해결에 대한 낙관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긴 했지만, 정상들이 추가적인 조치들을 내놓아야 할 부분에서 이견들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인 만큼 회담 결과를 마냥 긍정할 수만은 없는 상태다.
우선 그리스와 관련해서는 14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안데르스 보르크 스웨덴 재무장관은 향후 6개월 내로 그리스가 탈퇴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엇박자를 냈다.
그리스는 310억 유로 규모 차기 집행분을 지원받아야 하는 입장으로, 이를 위해서는 그리스 정부와 트로이카가 정상회담에 앞서 경제정책 관련 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 한편,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개혁안 이행 기한 연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정크(투기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BBB-'로 두 단계 강등한 스페인 역시 주요 이슈다. 주말 내내 기다리던 스페인 구제금융 요청 소식은 들리지 않아 EU 정상들이 스페인과 관련해 어떤 논의를 주고받을지도 주목된다.
그리스와 스페인을 제외하고도 유럽 지도부는 금융동맹의 시기와 깊이를 둘러싸고 갈등을 좁혀야 한다.
파편화된 은행 부문을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지만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금융동맹 관련 법안이 마련된다 하더라도 단일 감독 체제가 2014년 전까지는 운영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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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