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지난주 미국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상품투자에 대한 강세 전망이 지난 8월 중순 이래 가장 저조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발표되는 거시지표의 추세를 살펴보면 상품시장에 대해 낙관하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15일자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18개 선물 및 옵션에 대한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순매수 포지션 계약은 124만 건으로 직전주에 비해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곡물 가운데 옥수수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 계약은 지난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1일 미국 정부가 옥수수 재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 전에 집계된 수치이다.
또한 대두유 선물에 대한 매수 포지션 역시 6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후에 나온 미국의 거시지표는 경제 회복세를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상품 투자에 대한 반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0월 들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어 침체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역시 4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씨티그룹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기대 이상의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2월 말 이후 가장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지난 6월 말 이후 상품 가격은 연준 등 각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에 힘입어 11% 상승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튼의 제임스 폴센 수석 전략가는 "경제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펀더멘털의 개선을 시사하는 소식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상품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집계하는 골드만삭스 상품지수(Spot)는 지난주 0.9% 상승한 674.77로 지난 9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MSCI 세계 증시 지수는 2% 하락했으며 달러지수는 0.4% 상승한 바 있다.
상품과 관련된 주요 이슈로는 중국의 철도에 대한 인프라 투자 규모가 내년 5200억 위안(830억 달러)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는 중국의 수요 둔화를 이유로 글로벌 수요 전망치를 1%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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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