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장기간에 걸친 초저금리 정책은 연준의 신뢰성을 해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거의 3년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연준의 명시적인 의도는 연준이 물가 상승이라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실업률을 낮출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
이는 그간 연준이 쌓아왔던 신뢰성을 해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11일(현지시각)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서던 체스터 카운티 상공회의소 연설을 위해 사전 준비한 원고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19명의 연준 정책위원들 가운데 매파적 성향이 가장 강한 플로서 총재는 오는 2015년 중반까지 제로에 가까운 단기 차입경비를 유지할 것이라는 연준의 결정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원치않는 물가 상승을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부 경제회복세가 강화된 후에도 수용정책을 유지한다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은 연준이 실업율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높은 인플레를 수용할 태세가 되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는 연준이 오랜 세월에 걸쳐 힘겹게 쌓아온 신뢰를 위협할 것이며 연준이 신뢰를 잃는다면 경제의 안정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정책회의 투표권이 없는 플로서 총재는 "잡히지 않는 실업률 목표를 따라가다 물가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고, 그것이 1970년대 물가파동(Great Inflation)이 남긴 교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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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