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미국이 태양광 셀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국내 폴리실리콘 업체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CI와 한화케미칼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유지했다.
곽진희 애널리스트는 12일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일자로 중국산 태양광 셀에 대해 18~250% 반덤핑 관세와 중국 정부가 태양광 제품에 보조금을 지급한 데에 따른 15~16% 상계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번 관세부과가 태양광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비중은 8%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태양광 설치량 전망치 30~35GW 중 미국이 13%인 4GW를 설치할 것으로 예상되고, 전세계 셀 생산량 중 중국이 약 63%를 생산하고 있다.
곽 애널리스트는 "이번 판정이 중국 태양광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국의 5월 예비판정 이후 중국업체들은 이를 회계상 기반영했고, 미국 수출분에 대해서는 중국 외 지역에서 셀 가공을 하도록 이미 변경한 것으로 확인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발표로 중국의 한계업체에 대한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다만, 가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두 국가인 미국과 중국 간의 마찰로 시장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 이어 유럽도 9월 25일자로 중국산 셀에 대해 제소한 상태인데, 미국의 대중국산 관세 부과에 따라 유럽의 예비판정이 다소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은 세계 태양광 설치량에서 50%를 차지하기 때문에 유럽이 중국산 셀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이는 영향이 매우 클 전망이다.
한편, 국내 폴리실리콘 업체인 OCI에 직접적인 영향은 적으나, 수요처 중 중국 업체가 50%를 차지해 간접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국내 셀 업체의 반사 수혜가 예상되나 태양광 시장 부진에 따라 이미 가동률이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실질적 영향은 적다"며 "자회사로 한화솔라원을 보유한 한화케미칼은 지난 8월 27일자로 큐셀(Q-cells)을 인수해, 말레이시아에 셀 공장을 확보하고 있어 반사 수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