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대료 체납 1만3000가구...복지 사각지대 돌봐야
[뉴스핌=이동훈 기자] 수 천명의 서울시내 임대주택 거주자들이 임대료를 제때 내지 못해 길거리에 내몰리고 있다.
11일 국회 행정안전부위원회 박남춘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는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3개월 동안 임대료를 채납해 퇴거대상이 된 임대주택은 3528가구에 달했다.
이중 501가구는 강제로 집에서 쫓겨났고 1253가구는 스스로 집을 떠났다. 1774가구는 퇴거를 미루기 위해 관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같은 기간 임대료를 한번이라도 내지 못한 경우를 포함하면 영구 임대주택의 21%인 4703가구가 임대료 체납했다. 또 임대주택 가운데에선 14.3%인 1만9296가구가 임대료를 제때 내지 못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인 올해에도 강제퇴거 및 자진퇴거가 224가구에 이른다. 현재 임대주택의 체납액은 66억3400만원, 영구임대주택은 47억300만원이다.
올해 임대료를 내지 못한 가구가 지난해에 비해 2만여 가구 늘어 퇴거대상 임대주택은 더욱 증가할 것이란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소득 감소와 교육비 증가 등으로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임대주택 거주자들이 늘고 있다”며 “시는 보다 적극적인 복지정책을 펼쳐 임대료 체납자가 거리로 내몰리는 상황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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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