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달 일본 중앙은행 정책회의에서는 단순히 자산매입 기금을 확대하는 것 외에도 엔화 강세를 억제하고 기대인플레이션을 부양할 수 있는 특단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일본은행(BOJ)이 제출한 9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요지에 따르면, 몇몇 정책심의위원들은 물가 추세가 약화되고 있다는 판단을 제기,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결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위원은 기대인플레이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예를 들어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추가적인 방법을 고안할 필요가 있다는 식으로 발언했다고 이번 의사록은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일부 정치권과 신임 내각에서 중앙은행이 해외채권을 매입하는 정책을 고려할 것을 주문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하지만 일본은행은 법률상 직접 해외채권을 매입하는 것이 쉽지 않도록 되어 있다.
의사록에 따르면 한 의원은 정책적 대응이 너무 늦으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가 손상될 위험이 있다면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멤버는 일본 경제가 당분간 부정적인 충격에 매추 취약한 상태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복수의 위원들은 엔화 강세와 주가 하락이 기업활동과 민간소비에 영향을 주는지 예의 주시할 필요를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회의에서 BOJ는 만장일치로 자산매입 기금을 80조 엔까지 10조 엔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중앙은행의 국채 및 회사채 매입 조작시 당시 0.1%로 설정된 최저입찰금리를 폐지해 은행 수요를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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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