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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현대·대우 등 4대강 비자금 의혹 수사 착수

기사입력 : 2012년10월10일 10:36

최종수정 : 2012년10월10일 10:36

[뉴스핌=이동훈 기자] 4대강 살리기 사업 참여 건설사들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착수됐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박순철)는 김중겸 전 사장 등 현대건설 관계자 12명에 대한 고발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김중겸 현 한국전력사장 등 현대건설 관계자 12명은 4대강 사업의 공사대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으로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 등 3개 단체가 고발했다.
 
검찰 특수부는 비자금과 뇌물 사건 등을 전담하는 부서다. 이에 따라 특수부로의 사건 배당은 고발인 측에서 의미있는 관련 자료를 상당량 제출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단체들은 전날 제출한 고발장에서 "현대건설은 하청에 다시 재하청을 주는 구조를 이용해 하청업체들에게 부풀린 공사대금을 지급하고 현금으로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한강 6공구에서만 5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만간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관련자들을 차례대로 소환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4대강 비자금 의혹에 따라 서종욱 사장 등 대우건설 관계자 6명에 대한 사건을 형사8부(부장검사 김윤상)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 사장 등 대우건설관계자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4대강 사업 중 칠곡보 공사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또 4대강 사업 입찰 과정에서 건설사들이 담합한 의혹과 관련된 고발사건은 형사7부(부장검사 김재후)으로 배당했다. 이밖에 공정위 직원들이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된 사건은 형사6부(부장검사 박은재)가 맡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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