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 “미국은 동맹국과 연합해 시리아 반군을 도와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권좌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
8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트 롬니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버지니아군사학교(VMI)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지역에 강경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롬니는 연설에서 미국의 가치를 공유하는 시리아 야당을 체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동맹국과 함께 “아사드의 탱크, 헬리콥터, 전투기를 물리칠 수 있는 무기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롬니는 “언젠가는 시리아가 중동의 심장이 될 것이기 때문에 시리아 반군을 돕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롬니는 군 통수권자로서의 강력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오바마의 대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및 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롬니는 시리아 내전을 이란과의 대리전에 비유하면서 미국의 이익은 시리아 야당이 향후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1일 리비아 벵가지에서 일어난 미국 영사관 피습으로 미국 대사를 포함한 4명의 외교관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미국 외교 정책의 무능력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롬니 후보는 중동에서 미국의 지도력을 유지하는 한편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스라엘과 군사협력을 증대시키고 걸프 지역에서 미국 항공모함의 역할을 제고시키는 등 이스라엘의 안전 보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위험한 관계를 유지할 경우 (핵개발을 추진하는) 이란을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롬니는 이란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의 조치를 뛰어넘는 새롭고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협상을 해야 할 때에 논쟁을 벌이며 양측 모두를 실망시켰다고 비난했다.
롬니가 외교 정책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 것은 첫 TV토론회 이후 지지율 상승세에 뚜렷해진 성과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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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