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야심차게 내놓은 알뜰주유소의 유류가격이 시중 가격과 20원 정도 밖에 싸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알뜰주유소가 판매가격은 별로 낮추지 않고 이익을 챙기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심재철의원(경기 안양동안을)은 9일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올해 2월 ‘1호 알뜰주유소’가 기흥휴게소에 문을 연 이후 7개월만에 지금까지 모두 169개 고속도로주유소 가운데 89%에 달하는 150개가 알뜰주유소로 전환됐다.
그러나 알뜰주요소의 유가는 기대만큼 싸지 않았다. 알뜰주유소의 유가는 당초 시중 주유소보다 리터당 100원 가량 저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알뜰주유소 전환에 따른 이익이 소비자에게 돌아가지 않고 고속도로 주유소의 배만 불려준 셈이다.
오히려 고속도로 LPG(액화천연가스)의 가격은 전국 평균수치보다 오히려 5원이 더 비쌌다.
심재철 의원은 “이용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된 알뜰주유소가 공급가는 대폭 낮아진 반면 판매가 인하효과는 거의 없어 결국 주유소들의 배만 불려준 꼴이 됐다“며 ”알뜰주유소의 도입 취지를 살리기 위해 도로공사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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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