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수율과 고객사 유인 위한 차별화된 플렉시블 패널 양산 필요
[뉴스핌=고종민 기자] 최근 예상치를 웃도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삼성그룹의 아몰레드(AMOLED) 투자 재개 소식으로 관련 장비 소재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는 리지드타입(Rigid Type) 아몰레드 공정에 관한 것이다. 플렉시블(Flexible)이 차기 패널 방식으로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만큼 투자 규모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규모가 예상보다 적은 만큼 수혜주들의 주가 흐름도 보수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몰레드 수혜주로 분류되는 덕산하이메탈, 에스에프에이, 테라세미콤, AP시스템은 실제 5일 급등 후, 8일 현재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8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A2-E는 5.5세대 유리원판 기준 월 2만7000장~3만장 규모의 생산 규모로 건설된다. 투자 규모는 1.5조~2조원 내외로 추정된다. 장비 발주는 4분기 중반부터 시작된다. 장비 입고는 내년 1분기 말, 양산은 3분기 초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는 리지드타입 공정을 도입할 예정이며 ▲글라스 타입 봉지 ▲4분할 FMM 증착 등 A2 P1~P2와 동일한 양산기술을 채택할 것으로 파악된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A2-E가 리지드 타입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플렉시블 아몰레드의 기술 양산성과 시장성 검증 과제를 아직 풀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안정적인 수율확보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는 연간 5500만대(5인치 패널 기준)에 이르는 생산량을 소화할 수 있는 거래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몰레드 패널의 잠재적인 수요층은 많다. 문제는 아몰레드 패널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애플이나 HTC, 노키아 등의 업체가 아몰레드를 구매하지 않은 이유는 원가부담이나 삼성디스플레이 한 업체에 의존한 아몰레드 수급 리스크가 더 컸기 때문일 것"이라며 "아몰레드를 채택함으로써 얻는 경쟁력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