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이번 주 유럽은 지도부 회동을 통해 스페인과 그리스 이슈를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유럽 현지시간으로 8일과 9일에는 유럽 재무장관들이 룩셈부르크에서 회동(유로그룹 회의)을 갖고 최근 계속해서 유럽 위기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스페인 위기 해결안을 고민할 예정이다.
이후 10일에는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파리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내년도 예산안 등과 관련한 경제 정책 전략들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유로그룹 회의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 방문길에 올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불안감을 진정시킬 전망이다.
지난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무제한 국채매입을 제시해 스페인 위기는 일단 진정됐지만, 기다리던 스페인 구제금융 공식 요청 소식이 좀처럼 들리지 않고 있어 불안감은 다시금 고조되는 양상이다.
유니크레디트 SpA 소속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에릭 닐슨은 “스페인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 한 달 정도 된 것 같다”면서 스페인이 구제금융 요청을 지나치게 지체할 경우 구제 패키지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을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유로그룹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오는 18일과 19일 열릴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논의의 바탕이 될 예정이다.
한편, 메르켈의 행보는 지난 2007년 7월 이후 첫 그리스 방문인 만큼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다.
스피로 소버린 스트래트지 담당이사 니콜라스 스피로는 “(메르켈 방문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당분간은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메르켈이 그리스를 방문하는 동안 ECB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트로이카 심사단은 그리스가 차기 지원 집행분 지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그리스 이슈는 유로그룹 회의에서도 논의될 예정으로,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긴축 조치 이행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올리 렌 EC 집행위원은 “지난 며칠 간 (그리스 관련) 논의가 진전을 보여 왔기에 유로그룹 역시 그리스 긴축 이행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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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